시작하기 전에 요약 먼저.
연금저축펀드를 무조건 해야하는 결정적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율 16.5% 이상의 1년짜리 예금상품을 매년 1개씩 가입한 효과(600만원 한도)
2. 장기 투자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실현
3. 과세이연 효과로 인한 복리효과의 극대화
나는 이제 30대 후반을 달려가는 중이라 내가 일하는 조직 내에선 이제 젊은축도 나이많은 축도 아닌 중간자적 입장이다.
결혼을 항상 생각해야 하는 나이라 모아놓은 자산이나 자산 증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종종 주변 동료들에게 무엇인가 하는게 있냐고 묻게 되는데 생각보다 연금저축을 한다는 사람이 잘 없다.
최소한 친하게 지내는 동년배나 어린친구들 중에선 한다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조직의 특성상 공제회라는 치트키급 상품이 있어서(근데 사실 젊은층에선 공제회도 많이 넣는분은 보기 힘들다) 관심이 적은 것일수도 있다.
공제회도 조직 외부에서 보면 충분히 엄청난 금융상품이지만 연금저축이란건 공제회 이상으로 혜택이 큰 상품인데 왜 하는사람이 이렇게까지 적은지 궁금할 지경이다.
그렇다면 이 연금저축펀드란 상품이 뭔가하니,
국가에서 권장하는 노후대비 자금을 모으는 목적의 금융상품으로 크게 3가지 상품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특징1. 납입금의 16.5%만큼 세액 공제를 해준다(총급여 5,500만원 이상일 경우 13.2%, 한도 있음)
특징2. 최소 5년이상 계좌를 유지해야하며 만기 시 연금형태로만 수령할 수 있음(10년이상에 걸쳐서 나눠받아야 함)
특징3. 계좌를 운용하는 기간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으며 연금개시 후 연금소득세 형태로 저율과세를 시행(5.5%~3.5%)
특징4. 중도해지 또는 일시금 수령시 종합소득세 명목으로 총액의 16.5%를 세금으로 거둬감(혜택의 회수).
요약하자면 혜택에 크지만 중도해지 시 받았던 혜택이상으로 뱉어내야되는 상품이란거다.
근데 세액공제 16.5%에서 이미 G.O.A.T 아닌가...?
요새 단순 예금상품을 제외하더라도 이정도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같은 건 없다.
단순히 600만원 넣어놓는 것만으로도 연말정산때 99만원을 돌려받는거다.
물론 연말정산 결과물은 월급명세서 같이 상세하게 나오는게 아니니 확 와닿진 않을 수는 있지만.
그리고 은행에 예적금 넣어두면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이자소득세를 다 떼어가는게 현실인데 담아놓은 상품에서 배당소득이 생겨도 당장에는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드를 빠르게 불려나갈 수 있다는점, 나중에 과세를 해도 저율과세이기 때문에 멀리보면 무조건 이익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상품선택을 적절하게 잘 한다면 시세차익으로 추가수익이 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에 따라서는 훨씬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거.
어차피 계좌의 목적이 목적이니 만큼 지나치게 리스크가 큰 상품은 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괜찮은 ETF 몇개 골라담아 놓고 장기투자하면 확률적으로 수익이 날 수 밖에 없어서 안하는 건 그냥 손해라고 생각한다.
물론 혹자는 젊은 나이에 그렇게 많은 돈을 저축하기 어렵다거나, 큰돈 나갈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몇십년을 묶어두는건 어렵다던가 그런말 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
근데 딱 깨놓고 생각해보면 연간 600만원 저축하는 정도로 내 생활이 곤궁해지거나 하진 않는게 정상이지.
현재 대한민국에서 박봉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럽기로 유명한 직군인 나도 입사할때부터 했었는데 이정도 저축으로 생활이 안되는 거면 저축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데서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점검을 해봐야겠지?
(물론 내가 처음 시작할때는 한도가 400만원이기는 했다.)
다만... 연금저축도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무조건 연금저축펀드로 하자.
사회초년생때는 뭣도 모르고 연금저축보험으로 들었는데, 이거 내가 직접 관리안해도 돼서 편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놈의 운용수수료 떼가는 것도 모르고 6년가까이를 부었는데 결국 수익률은 마이너스 1.8%정도였다.
전체수익률은 3.99퍼센트였는데 운용수수료가 총액의 5.8%정도로 책정되어있더라.
이럴바엔 내가 직접 운용하지라고 생각해서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게 되었고 현재는 옮긴지 3개월 조금 넘어가고 있다.
소소하게 수익도 나고 있고.
세액공제 받은거 생각하면 이득이긴 한데 6년간 직접 굴렸으면 훨씬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거란 생각에 배가좀 아프다.
혹시라도 연금저축을 할 생각이 있다면 나처럼 실수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