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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기기

7Hertz Timeless(타임리스) 간단 사용기

by 소극적더쿠 2022. 8. 1.

잘 몰랐었는데 요새 차이파이 시장이 한창 성장중이라는듯하다.
낮은 인건비와 물량공세로 저렴한 가격대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한대나 뭐래나.
내가 주로 활동하는 카페에서는 이제 중국제품도 당당하게 구매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예전에는 중국산은 무조건 거르고 봤는데 참 세상도 많이 바뀐 듯 하다.
아쉬운건 우리나라 음향기술은 확실히 중국음향기술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부족한듯 하다는거?


여튼 그러한 와중에 오디지(AUDEZE) 말고도 평판형 드라이버를 이어폰에다 적용하는

신선한 짓거리를 하는 회사가 있었으니 7Hertz라는 회사의 Timeless라는 제품이고

현재는 드랍닷컴에서 199불에 구할 수 있다.


모 카페에서 공구도 했던 제품이고 하도 가성비가 좋다고 칭찬일색이라 호기심에 못이겨 구매를 해봤었다.
나는 5월경에 중고로 14만원 언저리에서 구매를 했으며 최근에 12만원정도에 다시 처분을 했다.
뭐 중국의 저력도 좋고 가성비도 다 좋은데 역시 N5005같은 가성비 깡패를 굴리고 있는 입장에서

눈에 안차기도 하고 사운드 측면에서도 좀 하자스러운게 느껴지기도 해서인데…

여튼 사용을 했으니 간단한 사용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1. 외형 및 패키지 측면

1) 구성품

: 풍성한편. 이어팁 보관케이스와 함께 한통에 이어팁 5쌍씩 총 10쌍을 준다.
   물론 자기한테 맞는 이어팁을 쓰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다다익선.
   거기다 금속제 보관케이스까지 주고 무슨역할인지 모르겠는 내부 필터비슷한거 한쌍까지 준다.

2) 디자인

: 사진상으로만 보면 댑따큰 둥그런유닛처럼 보이겠지만 그저 외부 플레이트만 원판이고

  그 안쪽에는 일반적인 IEM형태의 하우징과 노즐이다.
  개성있는 디자인이나 호불호가 갈릴듯하며 마감이 깔끔하진 않다.
  CNC가공이 아닌 주물 방식에 산화피막처리가 아닌 페인트 도색 마감이라 고급진 느낌은 안난다.

3. 착용감

: 생긴거에 비해서는 무난함.
  다만 외부플레이트의 크기 때문에 착용하는 귀 모양에 따라서는 상당히 거슬릴수도 있겠다 싶다.
  나는 귀가 깊은편이 아니라 플레이트가 바깥쪽에 위치해서 그다지 거슬리진 않았다.

4. 기타

: 보관용 케이스가 말그대로 보관만 하는 용도로 보인다.
  이것도 통짜알루미늄으로 보이며 무게가 상당하고 부피가 지나치게 큰 감이 있어서 들고다니긴 애매하다.
  그와중에 싼티나는건 함정.

2. 사운드측면

1) 사운드 밸런스

: 극저음이 빠지는 감이 있고 중고역대가 강조됨.

2) 치찰음

: 약간 거슬리는 수준. 사람에 따라서는 음악듣는 재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판단.

3)  공간감

: 상하 공간감이 매우 확장된 느낌의 사운드스테이지 형성. 좌우공간감은 그렇게까지 넓진 않음.

4) 저역의 타격감

: N5005와 비교했을 시 단순 중저역대 때리는 타격감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낮은 저음이 부족한 느낌이라 날리는 느낌도 든다.

5) 보컬

: 남성보컬보단 여성보컬쪽이 잘 어울린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특성은 여성보컬에 좋지만 상대적으로 남성보컬이 힘없게 들리는 경향이 있다.


6) 음색

: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청량한 사운드.
  중고역부터 고음역대까지의 음선은 가늘게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섬세하지만 건조한 느낌의 소리가

  상단으로 넓게 퍼져나가는 느낌.

7) 음분리도

 : 가는 음선 덕분인지 중고역~고역대 음분리도가 상당히 높은편이나 상대적으로 저음역대는

   양감부족과 함께 디테일이 다소 뭉개지는 느낌.

8) 개인적 사운드 감상평

 : 평판형의 특징인지 상부로 뻗어나가는 공간감이 상당하여 흔히들 말하는 “에어리한” 느낌을 준다.
   다만 내가 이 이어폰에서 하자라고 느끼는 부분도 공간감인데 좌우공간감은 그리 넓은편이 아니면서
   상단으로만 뻗어나가는 정도가 심해 상당히 위화감이 드는 공간을 형성한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내머리를 중심으로 귀 위쪽으로 반구형의 공간이 형성되는 느낌이라 해야할 지
   아니면 사운드가 형성되는 실내에 코위쪽으로만 남기고 바닥에 쳐박혀서 음악을 듣고 있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더해서 간혹가다 보컬 앞으로 쑥쑥 튀어나오는 악기소리가 거슬리기도 하고.
   또한 낮은 저음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저음이 역할이 큰 음원을 들으면 상당히 속빈느낌이든다.
   저음이 메인인 음원에선 오히려 에어리한 느낌이라는게 나쁘게 작용하는듯.
   아, 그리고 평판형 헤드폰들이랑 다르게 출력을 그다지 많이 먹진 않는다. 앰프빨도 그닥 안받는듯 하고.
   아무래도 앰핑시 가장 두드러지게 티나는게 저역대인데 태생적 한계인지 앰핑에 따른변화가 적어서

   굳이? 라는 느낌.

3. 총평

- 깔끔하고 담백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

- 저음이 빈약한 편. 낮은 저역이 많이 빠져서 비트가 강한 음악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음.
- 저렴한 가격대에  평판형 드라이버를 사용한 이어폰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은 장점. 구성품이 푸짐한건 덤.
-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음.

  (이가격대에 기대하면 안되는 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타협점을 좀 잘못잡은듯)
- 가성비를 따지자면 그저 그렇다. 요새 20만원 언저리에 워낙에 좋은게 많이 있기도하고.
  (나한테는 뭔가 하자있는거처럼 느껴진단 말이지…)